[앵커]
시청자의 제보로 만든 뉴스입니다.
주차장에 세워둔 고급 수입 스포츠카가 '묻지마 파손'을 당했습니다.
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사람이 차 유리창을 부수고, 온갖 쓰레기를 부어놓은 겁니다.
술에 취해 화풀이를 했다는데, 당시 상황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.
제보가 뉴스다, 장호림 기자입니다.
[기자]
손에 플라스틱 통을 들고 차량 뒤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남성.
창문에 흰색 세차 용액을 마구 부어버립니다.
잠시 뒤 플라스틱 통을 들고와 유리창을 수차례 내리 칩니다.
차 앞쪽으로 가서는 세차 도구를 집히는 대로 내던집니다.
계속된 테러 행위에 차량 앞 유리가 무너졌고, 차 안은 온통 쓰레기 투성이로 변했습니다.
30분쯤 분풀이를 한 남성은 자신이 몰고 온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.
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지하주차장에 내려간 차주는 깜짝 놀랐습니다.
[피해 차주]
"하… 이게 뭐지. 황당해가지고 사실 말이 안나오더라고요. 그냥 어이가 없었어요."
나란히 세워뒀던 2대의 수입 스포츠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.
당황한 차주가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보니 전혀 얼굴도 본 적 없는 남성이었습니다.
차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30대 같은 아파트 주민이었습니다.
남성은 피해 차주에게 연락해 자신이 술을 먹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해명했습니다.
[피해 차주]
"자기 사정을 애기를 하는데, 회사 실직도 하고 사기를 당하고 해가지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는 것 같아서 술 한 잔 먹고 화풀이 한 것으로…"
경찰은 남성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하고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.
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.
영상취재:최혁철
영상편집:이태희
장호림 기자 holic@ichannela.com